언제 더웠냐는듯 지금은 너무나도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있는 스페이스 줄 입니다. 인사동에도 매주 장신구 관련 여러 전시가 열려 눈이 아주 즐겁습니다.

지난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임보람 작가의 ‘Bubble Bubble’ 전에 다녀왔습니다. 임보람 작가는 2010년 숙명여대 공예과를 졸업하였고, 2011년에는 공예트렌드페어에도 참가하였었다고 하네요.

석사청구전인 이번 전시 ‘Bubble Bubble’ 은 설치작품이 전체 작품의 반 정도를 차지하였습니다. 장신구로서 작품을 감상하는 매력도 있지만 작가의 컨셉인 ‘Bubble’ 이 잡으려고 하면 터지거나 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처럼 설치작품은 이러한 맥락에서 감상하니 또 다른 매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에 마침 나와계셨던 임보람 작가님과 설치 작품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Bubble Bubble

잡힐 듯 잡을 수 없는

잡았다 하면

금새

사라지고 마는

순간의 꿈.

 

놓칠 것만 같았던 순간을

손에 담고

색칠하며

날아가는 꿈을

잡아본다. 

– 작가 노트 중에서 – 

임보람 작가의 작업의 주 재료는 실리콘 이었습니다. 타재료의 매력에 푹 빠지신것 같네요. 현대 장신구 작가중에서 실리콘으로 작업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권슬기 작가의 작업이 유명한데, 작업의 컨셉에 따른 표현 방법이나 만드는 과정 등을 비교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임 작가의 장신구의 특징은 실리콘과 메탈 피스가 분리된다는 점입니다. 실리콘의 연성을 이용하여 버블을 뺐다 꼈다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데, 가족 단위의 관람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동반한 어린 아리들이 임 작가의 전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벽면 한 쪽은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전시가 끝나면 이 작업들도 잡히지 않는 비누방울처럼 지금의 형태를 잃어가겠죠. 석고로 뜬 핸드 부분은 남아있을 지라도 작가가 벽면에 하나하나 설치한 비누방울은 정말 똑같을 순 없으니까요.

또다른 월피스 입니다. 밤하늘에 떠다니는 비누방울 같기도 하고, 조명의 색감때문인지 행성의 느낌도 다가옵니다.

 

전시 촬영에 협조해주신 임보람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멋진 작업으로 만나뵙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