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A Barcelona 아트 주얼리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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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JOYA)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0월 9일에서 11일까지 열린 아트 주얼리 페어 JOYA Barcelona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6회째인 JOYA는 남미와 지중해 아트 주얼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올해는 40여개의 나라에서 온 295명의 주얼리 디자이너들, 세계 각지의 갤러리들(폴란드의 Legnic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La Basílica, 이탈리아 Alchimia, 홍콩 AME 갤러리, 그리스의 Eleni Marneri), 주얼리 디자인 학교들의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3개의 주얼리 디자인 대회(ENJOIA’T Contemporary Jewelry Award, V Yearbook Award, JOYA award)가 함께 열려져 있었습니다. JOYA는 웹사이트와 여러 가지 온라인 커뮤니티(Klimt02등)를 통해 매년 OPEN CALL을 알리며, 매년 새로운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친 후 전시가 가능하게 됩니다. 올해는 새로운 장소인 Arts Santa Monica에서 열렸는데요, 원래 Arts Santa Monica는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으로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매년 좋은 전시회들로 알려진 전시 공간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관광요지 중 하나인 Les Rambles거리에 위치해서 아트 주얼리를 잘 모르던 일반인들의 방문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안 도로와 거리 곳곳에 JOYA를 알리는 플래그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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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거리에 설치된 JOYA Art Jewelry Fair 2014를 알리는 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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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Santa Monica에서 열린 JOYA Art Jewelry Fair 2014

Arts Santa Monica의 전시공간의 1층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디자이너들, 학교들, 갤러리들을 위한 메인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었고, 2층에는 몇몇 학교들의 전시와 Klimt02의 도서 프리젠테이션, Olivier Flandrois의 초대 전시, 그리고 올해의 ENJOIA’T Contemporary Jewelry Award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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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YA Art Jewelry Fair 2014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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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메인 전시실의 모습

오전과 오후 전시 사이에는 주얼리 디자이너 Giampaolo Babetto, Wolfgang Lösche의 강의와 Klimt 02 Gallery, Current Obsession and L’ aperitivo Illustrato의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고, 이때는 전시장도 두 시간 동안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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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와 4시 사이 출입이 통제되는 전시실의 모습

 

1층의 메인 전시실에서 열린 디자이너들의 프리젠테이션은 세계 각지에서 온 디자이너들을 통해 직접 작품과 간단한 작업 과정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그 중 포르투갈 출신의 디자이너인 Patricia Domingues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atricia Domingues는 최근 많이 주목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현재는 독일의 Idar-Oberstein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호주의 Mari Funaki Award, 독일 뮌헨의 Talente 2014 Award에서 우승을 했고, 2012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New Traditional Jewelley Award (Sierraad Art Fair)에서 우승을 한 디자이너 입니다. 여러 가지 원석과 합성수지를 이용한 해체와 병합의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장신구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인데요, 이번 JOYA에서는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어서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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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Domingues

그리고 태국 출신, 암스테르담 베이스의 디자이너 Noon Passama의 Portrait 시리즈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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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n Passama

전시장에서 파란색 테이블 한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전시대에 비해 비교적 넓은 전시대에 작품이 진열 되어 있었는데요, ALCHIMIA ALUMNI COLLECTIVE의 전시였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주얼리 디자인 학교 Alchimia의 졸업생들의 작품들로만 이루어진 ALCHIMIA ALUMNI COLLECTIVE는 시작한지 6개월 된 새로운 콜렉티브라고 하였습니다. 콜렉티브는 일정한 장소를 가지고 전시회를 하는 갤러리들과는 달리, 매번 다른 장소에서 작품들을 일시적으로 전시 판매하는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 플랫폼입니다. 이번 JOYA에서는 Akiko Ban, Andrea Coderch, Catalina Gibert등 선별된 졸업생들의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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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imia Alumni Collective

갤러리들의 프리젠테이션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폴란드 베이스 Legnica 갤러리는 35년의 전통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주로 은을 이용하여 만드는 아트 주얼리를 소개하고 판매합니다. Legnica 갤러리의 가장 큰 이벤트인 Legnica Jewellery Festival SILVER에서는 매년 주얼리 디자인 대회를 주체하는데, 올해 그 대회의 테마였던 ‘CLASSIC’의 타이틀 아래에서 선별된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JOYA에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김수연, 조성호 작가님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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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성호(Sungho Cho)

24김수연(Sooyeon Kim)

Legnica Gallery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은 착용을 권하기도 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직은 독일의Schumuck이나 암스테르담의 Sieraad Fair에 비해서 장소는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다른 전시회에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한국 작가로는 권은미(Mia Kwon) 작가님(www.byMia.org 또는 www.facebook.com/mia.kwon.jewellery.bymia), 김부선 작가님(www.bsboutique.co.kr), 건축적이고 지형적인 요소를 결합한 권지혜 작가님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권은미 작가님은 주로 식기나 다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도자기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장신구안에서 표현하는 ‘Wearing Ceramic’을 작업하시는 작가이신데요, JOYA를 통해서 VIVID라는 새로운 콜렉션을 보여주셨습니다. 권은미 작가님은 작업과정에 대하여, 순백색의 Mont-Blanc porcelain을 사용하여, slip casting과 polishing 기법으로 매끄러운 질감의 심플한 형태를 갖는 요소들을 silk thread로 연결하여, 도자기 고유의 우아함에 섬유의 다이나믹한 개성을 얹어 엮는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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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Kwon-BlueOnWhite

MiaKwon-vivid_pinkgreen권은미(Mia Kwon), VIVID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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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AME 갤러리는 이번에 JOYA에 처음 소개된 갤러리로, 아시아 주얼리 디자인을 유럽에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갤러리 관장 Anna Cheng은 AME 갤러리는 이제 막 시작한 갤러리로, 홍콩과 아시아의 좋은 작품들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JOYA 같은 세계적인 페어에서 만난 한국 디자이너들을 통해서, 한국의 장신구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Materiality라는 AME 갤러리의 기획전을 통해서 이미 한국의 디자이너들을 초대한 적이 있는데, 빠른 미래에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의 많은 장신구들을 AME 갤러리에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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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AME Gallery

전시공간 2층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Rietveld Academy,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Escolad D’Art La Industrial와 EADT등 주얼리 디자인 학교 전시가 있었습니다. Rietveld Academy는 2014년 여름 졸업한 졸업생 5명의 작품을 함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전시를 위해서 졸업생들이 모여서 직접 전시를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5명 졸업생들의 작품들의 이미지를 프린트하여서 전시대와 전시벽에 랜덤하게 배치한 후에, 실제 작품을 중간중간에 배열하여서 이미지와 실제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혼란을 주면서도 실제 작품을 찾아내어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실험적이고 기발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고, 이들 졸업생 중 정가람 학생과 일본의 Mio Fujimaki가 전시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정가람 학생은 졸업 작품으로 오브제로 나무와 알루미늄 등을 이용한 소리 나는 악기를 만들었는데, 한국의 국악기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Mio Fujimaki의 종이를 이용한 오브제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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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rit Rietveld Academie, Jewelry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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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람(Garam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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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 Fujim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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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edre Lisauskaite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학교 Escolad D’Art La Industrial 전시도 흥미로웠습니다. 작업 과정이 기록된 노트와 함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한 학생에게 자신이 만들 주얼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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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lad D’Art La Industrial

2층의 한 쪽에는 ENJOIA’T Contemporary Jewelry Award 2014 전시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총 20명의 수상 후보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후보자들은 JOYA의 첫째 날 이었던 10월 9일에 심사위원에게 실제 작품을 착용한 후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저녁에 열린 파티에서 청중에게 소개한 후, 당일 밤 10시에 우승자 결과를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주얼리 어워드와는 달리 디자이너가 직접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청중의 투표도 포함한 어워드였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파티에서 큰 스크린을 통해서 청중에게 소개되었는데요, 청중은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파티에서 직접 디자이너들을 만나서 작품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투표하였습니다. 파티는 JOYA가 열리고 있는 Arts Santa Monica에서 약 20분 떨어진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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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IA’T Contemporary Jewelry Award Party

파티가 열리고 난 후, 수상자와 수상 후보에 올랐던 20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은 JOYA가 열리고 있는 Arts Santa Monica의 2층에 전시되었습니다. 그 중 벨기에에서 활동중인 윤상지(sangjiyun.com)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놓치기 쉬운 과거의 시간과 기억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유형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컵에 남는 커피 자국을 모티브로 한 5개의 브로치 시리즈, Memory라는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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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IA’T Award Show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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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지(Sangji Yun),  ENJOIA’T Award

V Yearbook Award에서는 대만의 Heng Lee가, JOYA award에서는 이태리작가 Luigi Mariani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JOYA 아트 주얼리 페어는 이제 6회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가진 전시회이지만, 유럽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전시였고, 다른 페어에 비해서 전시장의 위치가 바르셀로나 구 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하여서, 다양한 방문객들의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콜렉티브 같은 새로운 형식의 전시 플랫폼들이 흥미로웠고, 주얼리 디자인 대회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진행되어서 작품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과 이를 보는 관람객들의 소통과 호흡이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많은 방문객에 비해, 작품이 현장에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던 기회가 되었기에, 페어 이후에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아트 주얼리 커뮤니티인 Klimt02도 바르셀로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전시에서 만난 많은 디자이너들과 학생들은 아트 주얼리 시장에 대한 굉장한 관심과 지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JOYA의 대표를 맡고 있는 Paulo Ribeiro는 3일내내 계속 전시장에 머물면서 작가들, 방문객들과 계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뮌헨과 암스테르담의 전시에 보다 아트 주얼리에 있어서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국제 페어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취재 / 윤상지 기자(sangji_yun@hotmail.com)
Academie Beeldende Kunsten Maastricht 주얼리 디자인과 학사 졸업/ Sint Lucas Antwerpen 주얼리 디자인과 석사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