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RAAD Art Fair, international jewellery design fair

 

지난 11월 6일에서 9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Sieraad Art Fair가 열렸습니다. 네덜란드는유럽의 작은 나라이지만 Contemporary Art Jewelry 갤러리가 3개(Galerie Rob Koudijs, Galerie Ra, Galerie Marzee)가 있고, 일년에 한 두 차례 이상 Contemporary Art Jewelry를 큰 기획전으로 하는 박물관들이 많은 Contemporary Art Jewelry의 중심지 중 한 곳 입니다. Sieraad Art Fair(www.sieraadartfair.com)는 장신구라는 뜻의 네덜란드어인 ‘Sieraad’를 따서 만든 국제 주얼리 페어로, 올해는 13번째 에디션이며, 장소는 10년째 암스테르담의 Westergasfabriek의 Gashouder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약 190명의 참가자들이 97개의 스탠드에서 주얼리를 전시하고 있었고, 올해는 유럽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작년보다 많은 한국, 대만,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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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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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d Art Fair가 열린 Westergasfabriek의 Gashou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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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aad Art Fair 전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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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aad Art Fair 2014

페어를 방문했던 11월 8일 토요일은 페어가 시작되는 오전 11시부터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으로는 벨기에의 Sint Lucas Antwepen, Royal Academy of Fine Arts Antwerp, 독일의 Fachhochschule Düsseldorf 등의 학교 전시로 Sieraad Air Fair 2014가 시작되었고, 전시장 입구의 왼쪽에는  ‘Rent A Necklace’의 스탠드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는 일반 스탠드들과는 다른 Rent A Necklace라는 이름의 스탠드를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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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 A Necklace

Rent A Necklace(www.rentanecklace.nl)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디자이너들의 목걸이들의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파티나 특별한 기념일 등 목걸이가 필요한 시기에 맞추어 한 달의 기간을 지정하고, 일정의 렌탈 비용을 지불하면(한화로 약 8만원), 그 기간 동안 목걸이를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현재는 공식적으로는 네덜란드 안에서만 렌탈이 가능하지만, 네덜란드 이외의 국가도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페어에서 만난 Rent A Necklace의 큐레이터 Marije Geursen(www.marijegeursen.nl)는 암스테르담 베이스의 주얼리 디자이너로 비교적으로 가격이 높은 컨템포러리 주얼리가 좀 더 대중에게 많이 다가가길 바라면서 이 아이디어가 개발되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번 Sieraad Art Fair에서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고, 스탠드에서 많은 렌탈이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특별한 이벤트나 비즈니스 트립 등을 위한 고객들의 렌탈이 앞으로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Fachhochschule Düsseldorf의 학교 프리젠테이션도 흥미로웠습니다.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Fachhochschule Düsseldorf는 학사와 석사 과정에 주얼리 디자인이 있고, Conceptual Jewelry Design을 주로 가르치며, 주얼리 디자이너 Herman Hermsen와 Elisabeth Holder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이 두 명의 교수 중 한 교수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4명의 한국 학생들이 Fachhochschule Düsseldorf에서 공부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 독일에선 온 학생과 일본에서 온 학생을 스탠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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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hhochschule Düsseldorf

Fachhochschule Düsseldorf의 학생 중 Sally Kiss라는 학생은 waterproof paper를 이용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었는데, 평면적인 그래픽의 요소가 들어간 주얼리로, Folding과 Repetition을 이용한 주얼리를 이번 학교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에 대한 질문에 다음 학기부터 x-ray 촬영 같은, 겉 표면이 아닌 내부의 3d scanning에 대한 수업이 있을 예정인데, 무척 기대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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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y Kiss, Fachhochschule Düsseldorf

일본 출신의 Beru Inou(beru-i.jimdo.com)라는 학생은 유리로 된 장신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유리공예를 공부했고, 이후 독일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의 학교에서도 유리를 이용한 주얼리를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유리공예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특성을 잘 살린 유리를 이용한 주얼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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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u Inou, , Fachhochschule Düsseldorf

이번 페어에서는 많은 대만 출신의 작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Schmuck 2014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던 대만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번 Sieraad 페어에서 작가들의 개인 스탠드를 통해 더 많은 작품들과 함께 선보여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 Ou Jiun-You(www.oujiunyou.com) 작가를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주얼리 디자인으로 전향한 작가는 척추 측만증으로 오랜 시간을 힘들게 보냈는데, 이를 위한 수술은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합니다. 이 시간들로 작가는 정상과 비정상, 효율과 비효율의 경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이런 경계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고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Ou Jiun-You의 작품은 지난 독일의 뮌헨에서 열린 Schmuck2014의 Talent prize에서 입상한 이후,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전시 중이며, 이번에는 더 많은 작품들과 함께 Sieraad에서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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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 Jiun-You

Ou Jiun-You 작가와 같은 스탠드에서 작품을 전시중인 대만 작가 Wu Ching-Chih(wuchingchih.com)의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각품 같은 주얼리를 만드는 Wu Ching-Chih 작가는 주로 구리와 에나멜기법을 이용하는데, 특히 에나멜 기법을 오랫동안 연구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에나멜과 금속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Wu Ching-Chih은 Foreign group President Award of the 46th Exhibition of Japan Enamelling Artist Association에서 에나멜 작품으로 우승을 한 작가입니다. 작품들이 형태에 있어서는 보기에는 마치 자연에서 얻은 재료 같은 organic한 형태이었는데 실제로 작품을 손으로 들어보면 금속의 질량이 느껴지는 묵직한 주얼리였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wearable object라고 부르는 것처럼 스탠드에서는 작품이 오브제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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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Ching-Chih

대만 작가들의 작품을 점점 더 많은 곳에서 보게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만에는 아직까지 컨템포러리 주얼리의 시장이 거의 없다고 하였습니다. 작가들은 많아지고, 외국에서 수상하는 작가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나지만, 아직 대만 현지시장은 너무 협소하기에 Sieraad 같은 큰 페어에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의 대만 작가 Chao Yung-Huei(www.meta-metal.com) 작가의 작품도 지난 Schmuck 2014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현재 홍콩의 AME 갤러리에서도 선보여지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대만의 도시 풍경, 특히 지붕이나 건물의 외벽 등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주얼리가 우리 몸의 빌딩 블록이라고 생각하기에 작가는 건축과 집의 건축 요소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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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 Yung-Huei

전시장의 중심에는 NEW TRADITIONAL JEWELLERY, international jewellery design contest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주얼리 대회(www.newtraditionaljewellery.com)로, 우승자와 노미네이트 된 작가들의 작품은 2년에 한번씩 Sieraad Art Fair에서 전시됩니다. 올해는 Confrontation이라는 주제로 대회가 열렸고, 5명의 우승자를 포함한 45명의 노미네이트 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5명의 위너중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Fachhochschule Düsseldorf에서 공부중인 김하얀 학생(www.hayan-kim.com)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독일과 한국 두 개의 고유한 문화 속에서 겪는 대치를 표현한 김하얀 학생의 작품은 이번 NEW TRADITIONAL JEWELLERY 대회에서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 중 하나로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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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RADITIONAL JEWELLERY, international jewellery design contest

다음으로 미국 출신의 작가 Jillian Moore(www.jillianmoore.net)의 합성수지를 이용한 다채로운 색상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Jillian Moore는 근원을 찾기 어려운 생물학적인 형태를 두껍고 광택 있는 합성수지 테크닉을 이용하여 만든 주얼리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겹겹이 쌓여있는 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구리가 때로는 페인트 층의 아래에 감추어있기도 하고, 합성수지가 부분부분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여러가지 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자적 합성, 합성수지의 여러 가지 특성으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작업과정이 쉽게 들어나지 않는 숨겨진 이야기 같은 그녀만의 작업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직접 작품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에 놀랐고,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작품 속에 깊이 담겨져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는 네덜란드에서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클래식한 장신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컨템포러리 주얼리에 대해 거부감이 적고, 오픈 되어 있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특성 때문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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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llian Moore

이번 Sieraad Art Fair에서는 10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컨셉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 중 신혜정 작가(kate0703@gmail.com)의 작품을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주로 자연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신혜정 작가의 작품은 수집, 채집, 관찰, 작업이라는 크게 4가지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수집과 채집, 관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수집을 위한 외출 전 명상이 굉장히 소중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특징을 묘사한 작품이 아니며, 자연과 인간의 교류를 통해 얻어진 상상력으로 탄생한다고 하셨습니다. 작품들은 주로 금속이라는 재료를 통해서 만들어 졌지만, 마치 실제 식물처럼 작품마다 각각 생명체 같은 고유의 색깔과 형체를 가지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에 한국의 자연 풍경을 조화롭게 옮겨놓은 듯 아름답고 독창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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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정

신혜정 작가와 같은 스탠드에서 원재선 작가(www.jaesunwon.com)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재선 작가는 선(Line)을 중심으로, 선에다 면(surface)을 더하거나, 선과 함께 리듬, 볼륨, movement를 발전시킨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기하학적이며 추상적이기도 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원재선 작가 내면의 상상력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얀 배경위에 설치된 작품들은 하얀 도화지 위의 자유롭고 리듬감 있는 라인 드로잉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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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선

이번 페어에서는 영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작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서 활동중인 김동현 작가(dongkim0128@yahoo.co.uk)의 작품은 초현실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톱날 같은 형태를 주얼리에 접목하여, wearer가 이를 착용했을 때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과 놀래킴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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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다음으로 김희영, 유민경, 정지현 작가의 작품을 같은 스탠드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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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정지현 유민경(Min Yoo)

영국에서 활동하는 유민경(Min Yoo)작가(www.min-yoo.com)는 한국에서 조각을 공부했고, 런던에서의 유학(Central Saint Martins)을 계기로 한국에서 공부했던 조각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주얼리에 투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유민경 작가의 Hybrid Creatures 시리즈를 이번 Sieraad Art Fair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유민경 작가의 작품들은 이번 Sieraad Art Fair에서 클래식한 주얼리 시장이 강한 영국보다 새로운 형태, 재료, 스케일에 오픈 되어있는 네덜란드 방문객들에게 큰 반응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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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경(Min Yoo)

같은 스탠드에서 김희영 작가(www.heeyoungkimjewellery.com)의 작품도 만나보았습니다. 김희영 작가는 올해로 두 번째 Sieraad Art Fair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로, 영국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s and Design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김희영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아이덴티티와 성품(personality)을 반영한 작품으로, 작가가 복잡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나 상황에 놓일 때 물건을 다시 꼼꼼히 정리하는 습관이 있으며, 이를 위한 작은 공간(space)의 rearrangement에 가장 효율적인 서랍 같은 각진 형태를 주얼리에 반영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주얼리 콜레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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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영

정지현 작가(jeehyunchung.co.uk)는 영국 Edinburgh College of Art에서 공부한 작가로, 이번 Sieraad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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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전시장에는 학교들의 전시도 계속되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Alchimia Contemporary Jewellery School(www.alchimia.it )의 전시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Fine Art적인 요소가 강한 주얼리를 지향하는 Alchimia의 졸업생들의 작품은 졸업생 스스로가 만든 작품에 대한 책과 함께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시멘트로 만든 무거운 전시대를 직접 이탈리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전시대와 작품이 아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여행 경비 지원을 위한 작은 발 모양의 브로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가격이 저렴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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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imia Contemporary Jewellery School

벨기에 앤트워프에 위치한 Sint Lucas Antwerpen의 전시도 있었습니다. 주얼리 전시에 대한 연구가 많은 Sint Lucas Antwerpen은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인 전시를 많이 하는 학교입니다. 이번 Sieraad에서는 실질적인 주얼리는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MAKE ME PARTY’라는 제목의 한 가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MAME ME PARTY’라는 프로젝트는 Sint Lucas Antwerpen 주최로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파티로 300여명의 사람들을 초대한 것을 Live Streaming으로 촬영하여 암스테르담에서 스크린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파티에는 주얼리는 없었지만,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와인이나 맥주, 음식의 브랜드 이름이 주얼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예를 들면 Gold, Silver, Pearl, Diamond 등의 단어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주얼리가 우리 삶에서 동떨어지지 않은 굉장히 가까운 단어란 것을 사람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파티였습니다. 이 파티를 위해 수많은 다른 상점에서 주얼리 관련 단어가 적힌 상품을 수집하여, 파티를 열었습니다. 주얼리는 없지만 주얼리라는 단어로 꾸며진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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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t Lucas Antwerpen

 

전시장의 다른 방향에서 한국 작가들을 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미선 작가(www.misunwonjewellery.com)는 영국에서 활동중인 작가로, 한국의 전통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평면적인 조각보가 물건을 싸게 되면 입체적인 모양이 되는 것처럼 원 형태의 조각들을 입체적으로 조화롭게 배열하고 있었고, 색상과 재료, 테크닉에서 한국의 전통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금부 기법을 이용한 이어링 콜렉션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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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선

한국과 이태리에서 활동중인 최경미 작가(DAVIDECHOI, www.davidechoi.com)의 작품도 Sieraad Art Fair에서 만났습니다. 이태리에서 유학을 했던 최경미 작가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탱고 공연에서 두 명의 댄서가 기본적인 탱고의 형식을 깨고 비보이 춤으로 탱고를 재해석 하는 데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실버와 오닉스를 사용한 심플하고 모던한 콜렉션을 Sieraad Art Fair에서 선보이고 있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최경미 작가는 계속적으로 Sieraad Art Fair를 방문할 계획이며, 다음 페어에서는 손가락이 좀 더 길고 굵은 네덜란드 방문객들을 위해 사이즈가 더 큰 반지도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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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미(DAVIDECHOI)

 

영국에서 활동하는 또 한 명의 작가로 박세레나(Serena KH Park, www.serenapark.com)작가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영국 런던의 Central Saint Martins에서 공부한 작가는 유리와 실버를 이용한 작업에서 지금은 금속, 유리와 함께 최신 기술인 3D printing을 접목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실험적이고 변화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앞으로도 3D printing 기술을 깊고 다양하게 사용하여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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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레나(Serena KH Park)

 

모든 작가들을 다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올해의 Sieraad는 정말 국제적인 페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 세계, 특히 아시아의 작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가들과의 인터뷰에서 페어가 열리는 나라,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작품의 선별이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주얼리를 무조건적으로는 선호하지는 않는 나라입니다. 심지어 예물반지도 때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금속제품을 사용할 만큼 주얼리의 재료, 형태, 크기에 있어서 굉장히 열려있는 나라이며, 또한 굉장히 검소한 나라입니다. 까다로운 방문객들의 취향을 맞춰서 페어에서 전시 할 주얼리를 선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컨템포러리 주얼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깊고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업적인 커머셜 주얼리와 아트 주얼리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는 Sieraad Art Fair는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객층에게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Sieraad Art Fair 2014는 장신구의 종류와 스토리에 있어서 한층 풍성해진 페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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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윤상지 기자(Sangji Yun /sangji_yun@hotmail.com)

Academie Beeldende Kunsten Maastricht 주얼리 디자인과 학사 졸업/ Sint Lucas Antwerpen 주얼리 디자인과 석사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