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장신구 전시회 <BODY/COLOUR>,  <Global Identity>

 

네덜란드의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 ‘s-Hertogenbosch(Den Bosch)에 위치한 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www.sm-s.nl)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박물관 중 한 곳으로 비주얼 아트와 디자인을 중점으로 전시하며, 특히 ‘도자기’와 ‘현대 장신구’의 컬렉션과 특별전으로 유명한 박물관 입니다. 지난 3월에는 ‘BODY/COLOUR’과 ‘Global Identity’라는 두 가지의 현대 장신구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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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도시 ‘s-Hertogenbo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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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

박물관 2층의 메인 전시실에서는 먼저 ‘BODY/COLOUR’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이 매년 장신구에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선보이는 정기적인 특별전으로, 올해는 많은 현대 장신구 작품들 중에서 우리의 ‘몸’과 관련된 장신구들을 선보인 컬렉션이었습니다. 작가가 작품의 색과 질감, 형태에 있어서 인간의 몸을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공예적인 요소 보다는 작품의 컨셉이 가장 중요시 되는 개념적 장신구에는 다양한 재료와 형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장신구가 몸에 착용되는 오브제로서 인간의 몸과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주목하여 이러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신구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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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COLOUR’전

이 전시에서는 대표적인 현대 장신구 작가인 Onno Boekhoudt, Bernhard Schobinger, Ted Noten, Gijs Bakker, Emmy van Leersum, Hilde De Decker와 그 밖에도 많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장신구 작가는 아니지만 Man Ray, Lucio Fontana, Pablo Picasso 등의 거장 아티스트들의 몸에 관련된 장신구에 관련된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장신구 작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이며, Droog Design의 창시자, 장신구 프로젝트인 chp…? Jewelry(www.chpjewelry.com)을 만든 Gijs Bakker(www.gijsbakker.com)의 초창기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현대 장신구의 형태, 재료, 스케일, 컨셉에 있어서 새로운 길을 연 ‘현대 장신구의 개척자’로 불리는 작가로, Gijs Bakker는 초창기부터 그의 파트너인 Emmy van Leersum와 함께 아방가르드 적인 작품을 만들었고, 1967년에 열렸던 Amsterdam’s Stedelijk museum에서 열린 듀오 전시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번 ‘BODY/COLOUR’전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1960년대 만들어진 그의 초창기적 작품들로 우리의 몸과 조화로운 형태의 장신구, 네덜란드 회화에서 발견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던 작품들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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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s Bakker, Circle bracelet, 1967, 알루미늄,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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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s Bakker, Stovepipe bracelet, 1967, 알루미늄,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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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s Bakker, Profile ornament for Frits Maierhofer, 1974, 철, 가죽, 머리 장신구

지난 3월 별세한 네덜란드 출신 조각가인 Carel Visser은 기형적이고 구성적인 작품들로 유명하며, 주로 나무와 종이, 철을 이용하여 작업해왔던 작가로, 장신구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 어깨에 착용할 수 있는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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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l Visser, Befbeelden, 1994, 철, 어깨 장신구

장신구 작가이자 패션 디자이너였던 Emmy van Leersum 작가는 아방가르드적이고, 패션적이고, 심플하며 추상적인 작품들을 만들었던 작가로, 그녀의 동료이자 남편인 Gijs Bakker와 함께 GIJS+EMM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금과 은이 장신구의 주된 재료로 사용 되어졌던 1960년대, 이들은 전통적인 주얼리를 거부하고, 개인적인 표현과 컨셉에 가장 맞는 재료를 선택하고 변형하는 컨셉 장신구의 길을 열었던 작가입니다. 1930년에 태어난 작가는 그녀가 운명을 달리한 1984년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었고,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마지막 시기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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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y van Leersum, zonder title, 1982, 잉크, 종이, pvc, 나일론, 팔찌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피카소는 그의 마지막 부인인 자클린 로케를 1954년부터 그리기 시작했고,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은 자클린의 옆모습이 새겨진 금으로 된 팬던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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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Picasso, Profil de Jacqueline, 1956/1967, 금, 팬던트

네덜란드 출신 Brecht Duijf(www.brechtduijf.com)는 패션/섬유 디자이너로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몸이 프린트된 ‘Body Cloth’라는 타이틀의 숄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을 착용했을 때 착용자와 작품과의 관계가 재미있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작품과 착용자의 친밀한 관계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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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cht Duijf, Body Cloth, 2010, 실크, 숄

벨기에 출신 작가인 Hilde De Decker(hildededecker.com)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결혼반지가 몇 년 뒤 감자 같은 크기의 형태로 변한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생각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은 채소가 금과 은 같은 순수한 금속에 어떻게 적응하는 가를 오랜 시간의 기다림으로 살폈던 작가는 토마토가 예상하지 못하게 재미있는 형태로 적응하며 자라는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마주치고 적응해가는 우리의 현실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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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de de Decker, Voor boer en tuinder, 1999, 은, 토마토, 파프리카, 유리, 금속, 장신구 오브제

Studio Van Eijk van der Lubbe(www.vevdl.com)는 Niels van Eijk과 Miriam van der Lubbe로 이루어진 디자이너 듀오로 공공 건물을 위한 공간적인 컨셉을 디자인하는 작가들입니다. 의자는 단지 의자가 아니고, 테이블은 단지 테이블이 아닌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두 작가는, 일상의 오브제가 가진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신구 작가는 아니지만 목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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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ls van Eijk과 Miriam van der Lubbe, Necklace, 2004, 면, 은줄, 나무, 목걸이

Onno Boekhoudt는 네덜란드 출신 작가로 장신구, 오브제, 설치, 드로잉 작품들로 작업을 해왔고, 그에게 있어서 장신구는 자신에 대한 표현의 한가지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던 그의 작품은 유리컵에 25개의 은으로 된 막대가 담겨있는 오브제 작품이었습니다. 25개의 막대의 끝은 지르코니아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는 주로 한가지 종류의 장신구에 집착하는 작가들에게 왜 이것은 장신구가 될 수 없는가(Why not jewellery?)라는 질문을 던져왔고, 장신구와 장신구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리서치를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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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 Boekhoudt, Glass with 25 pieces of jewellery, 1996, 은, 유리, 지르코니아, 장신구 오브제

‘BODY/COLOUR’전의 바로 옆에는 기획전인 ‘Global Identity’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Chi ha paura…?(www.chpjewelry.com)’가 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전시입니다. 1996년에 만들어진 장신구 레이블 ‘Chi ha paura…?’은 장신구 디자이너인 Gijs Bakker, 갤러리 오너인 Marijke Vallanzasca가 함께 설립한 것으로, 장신구의 장식적인 기능보다는 컨셉이 작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 주얼리를 만들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레이블입니다. 이번 ‘Global identity’전은 ‘s-Hertogenbosch 박물관이 ‘Chi ha paura…?’를 지원하여 함께 만든 프로젝트로, ‘Chi ha paura…?’의 가장 최근 컬렉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으로 인류가 로마제국의 무역로나 실크로드, 영국과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등의 해로 등을 통하여 계속 이동해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인류의 이동은 음식, 패션, 섬유, 도자기, 건축, 조선, 과학 등 많은 분야의 교류로 이루어져 왔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의 글로벌화는 이전의 교류의 의미와는 다르게 ‘전자적인 연결’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전시는 진정한 글로벌화의 의미와 우리의 아이덴티티간의 상관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각각의 장신구는 착용하는 사람의 아이덴티티의 상징이나 의미를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적인 관점은 ‘우리가 무엇을 착용하는 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몸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만드는 가?’에도 영향을 끼치는지, 또한 ‘글로벌화가 우리 개인, 문화, 국가적인 아이덴티티에 끼치는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장신구 디자이너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고 이 전시는 장신구 작품을 통한 디자이너들의 대답을 설치물로 표현한 전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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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dentity’전

총 15명의 장신구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에서 먼저 Manon van Kouswijk의 ‘World Roaming’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으로 로맨틱의 상징인 하트 모양과 함께 안테나를 볼 수 있었는데, 작가는 현재의 글로벌화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따라 여행을 하고 있고, 그 여행에서 다른 문화와 상호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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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n van Jouswijk, World Roaming, 도자기, 브로치

두 번째로 이탈리아 작가 Paulo Ulian(www.paoloulian.it)의 팔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두 개의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쭉 뻗은 부분과 용접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글로벌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기형학적 선들은 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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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o Ulian, Global Bracelet, 레이저 커팅, 철, 팔찌

세 번째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은 두 명의 이탈리아 작가인 Andrea Trimarchi와 Simone Farresin로 이루어진 스튜디오 Formafantasma(www.formafantasma.com)의 작품이었습니다. 카메라에 반응하는 부채형 형태의 작품은 착용자의 노출에 따라서 반짝이는데, 이는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의 경계에 대한 의미를 반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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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fantasma, My own show, 다이아몬드, 티타늄, 오브제

프랑스 작가인 Sylvain Georget은 ‘Cloud 9’라는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의 타이틀인  ‘Cloud 9’이라는 의미는 일곱 번째 천국이라는 의미와 함께 단조롭고 따분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의 피난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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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vain Georget, Cloud 9, 자수, 천, 마스크

다섯 번째로 만난 작품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인 Hector Lasso(www.hectorlasso.com)의 반지였습니다. 작가는 다이아몬드 반지라는 이름의 은으로 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오징어(커틀 피쉬) 혹은 오징어 뼈는 전 세계의 바닷가에서 발견되는데, 인류는 이것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작가는 커틀피쉬를 이용한 캐스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금속 캐스팅 방법이며, 이 작품의 은으로 된 다이아몬드 형태는 이 캐스팅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섬세하고 민감한 이 재료의 특징을 살려 재료의 글로벌화에 대하여 말하고자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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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tor Lasso, Diamond ring, 은, 반지

다음으로 미국 출신 작가 Kerianne Quick(kerianne-quick.com)의 ‘iMonocle’이란 작품을 만나보았습니다. 인간은 점점 더 우리의 세상, 자연, 사람들을 디지털 카메라와 스크린으로 보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픽셀화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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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anne Quick, iMonocle,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펜던트

일곱 번째 작품으로는 Atelier Ted Noten의 ‘Earthling’이었습니다. Atelier Ted Noten은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거주민들로, 반지 안쪽에 금으로 도금된 판에 새겨진 한 단어는 그런 우리 개개인을 개별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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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lier Ted Noten, Earthling, 3D 프린팅 프라스틱, 스테인레스 스틸, 금, 반지

다음으로는 Gijs Bakker의 ‘Plastic soup’이라는 팔찌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분해할 수 없는 플라스틱들은 우리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데, 특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트로우는 가장 큰 오염 물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가 10분 정도 사용 후 버리는 이 스트로우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 후 분해가 되는데, 이 작품은 이러한 환경적인 시각을 가지게 하려고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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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s Bakker, Plastic soup, 플라스틱 스트로우, 은/금 도금, 팔찌

네덜란드 작가인 Dinie Besems는 ID 컨트롤 당하는 나이, 보안 스캔, 우리 몸이 스캔 당하는 상황 등에 흥미를 가지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I AM’보다 더 확실하고 심플한 것이 있을까?”하는 대답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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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e Besems, I AM, 스테인레스 스틸, 브로치

네덜란드 출신의 Bertjan Pot이란 작가는 ‘Mirror Mirror’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작가는 잘 잘려진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자체를 반영하는데, 이처럼 날카롭고 매우 얇은 둥근 거울들은 다른 각도로 디자인되었고, 착용하는 이의 각도에 따라서 착용하는 이의 주변의 세상과 사람들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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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jan Pot, Mirror mirror, 스테인레스 스틸, 브로치

또 한 명의 네덜란드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Natasja Boezem 작가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라킷을 선보였는데, 라킷이 열릴 때마다 음악 혹은 녹음된 특별한 사운드가 나오게 되며, 이러한 녹음이 가능한 시스템을 직접 볼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라킷을 소지한 개개인은 자신의 목소리나 추억을 직접 녹음할 수 있고 다시 되새길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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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ja Boezem, Voice of blue, 은/금 도금, 라킷

다음 작품은 한국의 이중한 작가의 스튜디오인 Studio Homunculus(studio-homunculus.com)에서 만든 ‘Precious ID’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는 여권이란 것은 하나의 도구로 우리의 주머니에 있을 때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간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게 한다고 말합니다. 여권에 제작된 금속으로 된 잠금 장치는 우리의 개인 정보를 위험에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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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Homunculus(이중한), Precious ID, 여권, 스테인레스 스틸, 오브제

다음 작품은 Study O Portable(www.studyoportable.com)이라는 네덜란드 작가인 Bernadette Deddens과 일본 출신의 Tetsuo Mukai 작가로 이루어진 작가 듀오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작가들은 우리의 시간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와 플라스틱은 제조자와 구매자로서 인류의 힘과 활동을 상징하며, 오랜 기간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재료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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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 Portable, Plastic/Diamonds are Forever, 플라스틱, 산업용 다이아몬드, 팔찌

14번째 작품은 태국 출신의 Noon Passama의 펜던트였습니다. 이 작품은 ID 태그 펜던트로 전 세계의 노동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우리의 눈으로도 식별 가능하지만 기계를 통해 스캔되면 코드는 어떤 특정한 사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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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n Passama, ID Tag, 동, 플라티늄, 펜던트

마지막 열 다섯 번째 작품은 Alvin Ho와 Clara Koh 작가 듀오에 의해서 만들어진 싱가폴 베이스의 스튜디오 HOKO(www.hokostudio.com)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중국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여성들의 긴 손톱을 보호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현 시대의 지문을 통한 스크린 터치, 인식, 클릭 등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디자인하여 디지털 시대에 소중하게 여겨지는 손가락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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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O, Index ring, 스테인레스 스틸, 금 도금, 반지

개념적 장신구 작품들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개념 미술의 한 부류로 컨셉이 작품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신구들의 메인 재료는 개념이었고, 그 개념에 가장 부합하는 재료와 형태를 선택하여 표현한 이 작품들은 장신구의 많은 종류 중에 한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념을 모르고 본다면 너무 단순하고 때로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이 작품들은 사실 현재의 현대 장신구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작품들이었습니다. 현대 장신구 분야의 개척자인 Gijs Bakker, Emmy van Leersum 등의 작품들은 1960년대에 이미 전통적인 재료와 형태의 틀을 벗어나 매우 혁신적으로 작업하였고, 이 후 수많은 후배 작가들이 작업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개념 장신구에서는 장신구 작가들 이외에도 다른 분야의 작가들의 참여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매년 공예적인 측면이 우선시 되는 작품들과 개념이 우선시 되는 작품들을 조화롭게 전시하는 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의 전시는 장신구를 공부하고 만드는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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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윤상지 기자(sangji_yun@hotmail.com)

Academie Beeldende Kunsten Maastricht 주얼리 디자인과 학사 졸업/ Sint Lucas Antwerpen 주얼리 디자인과 석사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