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tudio Jewelry 전

 

2015.12.22(화)~12.31(목) / opening 12.22. 오후 5시

류연희,오미화,고희승,신혜림,홍지희,이주현,박성숙,이영주

갤러리 아원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43번지 2층

02.735.3482

 

스튜디오주얼리전 류연희작 신혜림작

 ‘스튜디오 주얼리studio jewelry’라는 용어 속에는 몇 가지 함의가 포함된다. 스튜디오는 1차적으로 작업실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뜻하나, 그와 함께 그 공간의 주체가 다분히 다수가 아닌 개인임을 시사한다. 그럼으로써 그 생산물이 보다 개별적이고 창의적인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다. 공예품의 경우, 이것은 과거 대규모 공방에 기반으로 두고 팀워크에 의해 양산되는 것들, 그리고 기능과 사용을 절대적인 조건으로 삼던 것들과 구분되는, 보다 개인적이며 자율적인 것임을 뜻한다. 이 용어가 공예 분야의 각 직종(작가)과 결합된 스튜디오 포터studio potter, 스튜디오 위버studio weaver, 스튜디오 메탈스미스studio metalsmith등의 용어는, 주로 작업실에 머물며 도자공예, 섬유공예, 금속공예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전업공예가라는 뜻을 갖는다. 같은 맥락에서 스튜디오 주얼러studio jeweler는 창의적인 작품을 지향하는, 장신구제작을 직업으로 삼는 작가라는 결코 가볍지 않는 의미를 지닌다.

스튜디오 주얼러라고 불린 작가군은 서구의 경우 1940년대부터 등장하며, 60년대 이르면 뚜렷하게 현대장신구의 주체가 된다. 이들은 전술한 바와 같이, 대규모 공방, 혹은 공장의 환경과 구분되는 개별적인 작업환경 속에서 전통적 귀금속이나 보석으로부터 해방된 저렴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다루며, 장신구를 한 작가의 표현적 매체로 삼는 실험적 작업을 전개했다. 이들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은 한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전업 장신구작가들이 등장한다. 그전까지 금속공예의 하위 장르에 속했던 장신구가 이때부터 보다 독립적인 영역으로 부상하면서, 장신구만을 제작하는, 그리고 보다 개인적인 창작품으로의 장신구를 제작하는 전업작가들의 층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8인의 작가들은 이와 같은 변화의 선두 주자들로서, 그동안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통해 현대장신구의 다양한 국면을 제시해 왔다.

 

–       전용일 국민대 교수 (전시서평 중 일부 발췌)